
작년 9월쯤 가을비와 함께 내게 찾아왔던 하얀색 브롬톤 브로미양을 오늘 아는 동생에게 양도했다.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었는데, 이제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되면 몰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어비가 낮은 브롬톤은 가을까지 계속 방치하고 타지 않을 꺼라는 판단에서 였다.
사실 내가 지금까지 타본 폴딩 자전거 중에 브롬톤은 정말 최정상에 있는 자전거다. 비교적 간편한 폴딩 구조에, 폴딩후 모습은 정말 우아 하기까지 하다. 한때 폴딩하는 모습을 보며 지인들은 트랜스포머라고 한적이 있을 정도다. 거기다 전면부에 마운트 가능한 전용 가방을 사용할 경우 자전거를 타고 사진을 담으로 다니는 일까지 가능하다. 지하철, 버스, 택시, 기차 심지어 배와 항공기까지 브롬톤을 폴딩해서 적제하면 타지 못하는 교통수단은 없다.
다만 브롬톤에 단점이 있다면 무겁다. 그것도 아주 많이 무겁다. 게다가 부품의 호환성도 떨어진다. 전용 구동계에 내장 기어와 레버까지, 어느것 하나 일반 자전거 샵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부품이 없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런 단점들을 감안 하고도 한번쯤은 소유할만한 자전거다. 만약 내게 몰튼이 없었더라면, 나는 아마 계속 브롬톤의 오너로 남았을 것이다.
커스텀 하느라고 애정과 정성을 많이 들였던 자전거였는데, 양도할때 섭섭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아무튼 오늘 부터 나는 브롬톤의 오너가 아니다. 부디 넘겨 받은 동생들이 아끼고 잘 타줬으면 좋겠다.
long goodbyes brompton…


